축사 내에 설치된 각종 장비(IoT)가 사육·환경·질병 등의 주요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그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해 현장을 진단·제어, 개선해 나아가게 된다. 말 그대로 스마트축산 시대가 활짝 열리게 되는 것이다. 디지털의 대전환 시대를 맞이하면서 축평원은 그동안 ‘축산물 품질평가의 과학화·이력 관리의 효율화·유통혁신 지원’ 등 축산데이터를 적극 활용한, 지속가능한 축산환경을 조성하는 데에 매진해 왔다. 지난해 9월부터는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하 농정원)에서 추진해 오던 ‘스마트축산 정책의 확산과 진흥’ 업무가 이관되면서 스마트팜, 스마트축산 환경을 더욱 공고히 하는 역할이 추가되었다. 올해 1월에는 축평원 내에 스마트축산 관련 사업을 이끌고 지원하는 부서 ‘스마트축산지원단’이 신설된 바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스마트축산 관련 업무가 이관되어오면서 요즘 지원단의 구성원 모두가 연속되는 회의와 관련 기관과의 소통 업무 등으로 무척 바쁜 일정을 보내는 중입니다. 스마트축산 사업이 안정적으로 정착하여 생산 농가에도 실효성 있는 사업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올해는 부서원 모두가 그 어느 때보다 분주한 한 해를 보내야 할 것입니다.”
스마트축산지원단 선창완 단장은 “스마트축산 사업의 안착으로 축산농가의 생산단계에서부터 축산물의 유통까지 국민에 대한 안정적인 먹거리 제공이 선순환될 수 있도록 하는 게 우선 목표” 라면서 부서장으로서의 각오를 소개했다. 이어 “스마트축산은 농가의 인건비 절감과 에너지 효율 등으로 인한 생산성 향상, 축사의 악취 저감을 통해 우리 축산업의 경쟁력과 축산인의 삶의 질을 한층 더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축평원의 스마트축산 사업은 크게 ‘스마트축산 보급확산, 인프라확충, 산업생태계 조성, 지원체계 강화’ 4가지 주요 업무에 25개의 세부적인 업무가 포함되어 있다. 사업 이관과 동시에 지난해 10월에는 ‘스마트축산 패키지 보급 시범사업’ 공모가 시작된 바 있다. 축산농가 현장의 문제 해결을 위한 솔루션과 스마트 축산장비를 패키지 형태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사양·번식·생산관리의 효율화, 악취·탄소 저감, 가축 방역·건강관리, 에너지 효율화 등 다양한 축산현장의 문제 해결을 희망하는 농가면 참여할 수 있다.
올해 1월에는 축산분야 ICT 융복합 확산사업 컨설팅 기관을 공모하면서 스마트축산 사업 전개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참여를 원하는 축산농가는 해당 지역 시도 사업자 선정위원회를 거쳐 선정된다.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또 다른 사업 중 하나는 ‘축산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이다. 축산의 생산자부터 수요자에 이르기까지 축산 관련 정보를 맞춤형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플랫폼을 새로 구축하게 된다.

스마트축산의 확산 및 보급을 위한 방안으로 교육역량을 더욱 강화해 나간다. 선정된 우수농가 중 스마트팜을 도입하는 초기농가 등을 대상으로는 현장밀착형 1:1 멘토링을 시행한다. 축종별, 사육 규모별, 관심사항별 컨설팅 수요를 분류·체계화하고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컨설팅팀을 구성하여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게 된다. 이미 조성된 스마트축사 시설 일부는 주요 축산대학 또는 연구기관과 연계하여 교육 및 실습 장소로 활용할 예정이다.
스마트축산 부문의 민간협력 사업도 서둘러 진행한다. 앞으로 축산 스마트팜 관련 다부처 패키지사업 연구과제 참여기업과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설비·기계·소프트웨어 등의 국산화 비율이 확대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신성섭 팀장은 “궁극적으로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축산 스마트팜 솔루션 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해외 현지 실증 지원사업을 통해 연관 사업의 동반 성장과 국내 스마트팜 업계의 경쟁력을 함께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라고 소개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제1회 스마트축산 인공지능 경진대회’가 충남천안에서 개최되었다. 축평원이 주관한 이 대회는 스마트축산과 관련하여 치러진 국내 최초의 행사다. 축산데이터를 활용하여 전국의 축산현장에 인공지능 기반 솔루션을 발굴, 확산하기 위한 대회다. 신 팀장은 “젊은 예비 축산인, 축산단체, 관련 기업 등이 참가하여 축산 스마트팜에 대해 이해하고, 축산 스마트팜의 성과와 도입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자리였다.”라고 설명했다. 총 22개 참가팀 중 대상은 ‘인공지능 기반 분만사 정밀관리 시스템’을 구현하여 선보인 ㈜엠트리센이 차지했다.
한편 올해부터는 축산 스마트팜(소, 돼지, 가금) 관련 AI 빅데이터 기술을 보유하고 현장에 적용 중인 일반팀, 자율·지정 공모 과제를 통한 대학생 팀으로 각각 나눠 진행할 예정이다. 스마트 축산 관련 산·관·학계로 참가 범위를 확대하여 스마트축산의 발전 방안을 계속해서 도출해낸다는 계획이다.